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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새벽 112에 걸려온 “짜장 1개 빨리요”

2023-10-12 6,23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상습적으로 훔쳐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> <br>112에 전화를 건 피해 여성이 남성에게 들킬까봐 "짜장면 1개를 빨리 배달해달라"고 말했는데, 112 상황실 직원이 그냥 넘기지 않고, 빠르게 대처한 겁니다. <br> <br>김지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늦은 밤 주택가 골목으로 경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. <br> <br>경찰 여러 명이 손전등을 비추며 이곳저곳을 살핍니다. <br><br>112신고 지령을 받고 출동한 건 지난 8일 새벽 1시 50분쯤. <br><br>그런데 신고 내용이 다소 황당했습니다. <br> <br>신고자는 "짜장면 1개를 배달해달라"며 "전에도 몇 번 연락했고, 빨리 와달라"고 말한 겁니다.<br> <br>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 직원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. <br><br>[정아름 /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경위] <br>"침착한 목소리로 짜장면 1개 배달을 해달라고 얘기를 하셨어요. 근데 시간대가 새벽이고 여자다 보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일단은 위치 확인을 한 후에 바로 '코드 제로'를 했어요." <br><br>신고 당시 한 남성이 공동출입문 안까지 들어와 집 내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. <br><br>112에 신고하는 게 들키면 집 안으로 들이닥치거나 해코지할 수 있는 상황. <br><br>피해 여성은 일주일 전에도 주거침입 신고를 했었지만, 붙잡지는 못했습니다.<br><br>이번에는 최고 출동 단계인 코드 제로가 바로 발령됐고 신고 30분 만에 인근을 서성이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경찰조사에서 "과거 살던 곳이라 생각이 나서 들렀을 뿐"이라며 범행을 부인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, 경찰은 피의자가 술을 마신 채 여러 집을 훔쳐본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법원은 영장은 기각했지만, 접근 금지 등 스토킹 잠정조치를 내렸습니다.<br> <br>광진경찰서는 그제 남성을 유치장에 입감했고, 2주간 피해자와 분리할 방침입니다. <br><br>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찬우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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